바람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

 멀리 있으면서도 가까이 있는 나는

 그대가 불러도 대답할 순 없지만

 나의 입술과 나의 마음은 언제나

 그대를 향해서 살아 있습니다...

 

 그대는 나를 몰랐지만

 나는 처음부터 그대를 알았습니다..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  

        들 꽃  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- 이정화

 나는 이름도 없습니다..

 진한 향기도 지니지 못했지요.

 

 나의 몸은 너무 작아서

 그대의 눈에 잘 띄이지도 않고

 나의 목소리는 너무 낮아서

 그대의 귀에 잘 들리지 않지요..

 그러나 나의 눈빛과 가슴은

 언제나 그대를 향해서 열려 있습니다..